여행

대마도 당일치기 히타카츠 패키지 여행 비용 쇼핑 배편 후기

jgyeongjun6 2025. 3. 8. 19:20

해외여행이라고 하면 보통 멀리 떠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배를 타고 1~2시간이면 갈 수 있는 일본의 대마도는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입니다. 저는 이번에 대마도 당일치기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과연 짧은 하루 동안 얼마나 알차게 보낼 수 있었을지 생생한 후기를 남겨볼게요.

 

대마도 당일치기, 히타카츠 vs 이즈하라?

대마도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려면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바로 ‘히타카츠’와 ‘이즈하라’입니다.

 

히타카츠는 부산에서 배를 타고 약 1시간 조금 넘으면 도착하는 곳이고, 이즈하라는 약 2시간 넘게 걸립니다. 패키지 여행을 선택할 경우 일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굳이 더 먼 이즈하라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싶어 히타카츠 코스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여권. 해외여행이기 때문에 반드시 여권을 지참해야 합니다.


부산에서 대마도 히타카츠까지 가는 배편

히타카츠로 가는 배편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니나호, 그리고 다른 하나는 쓰시마링크(팬스타)호입니다. 저는 범투어 여행사에서 패키지를 예약했는데, 출발 날짜에 맞춰 쓰시마링크호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는 일정이라서 7시 10분까지 집합해야 했고, 8시 40분에 배가 출항했습니다.

 

그리고 약 1시간 30분 정도 이동한 후, 대마도 히타카츠 항에 도착했죠.

 

 

하지만 집합 시간이 이른 만큼, 실제로 7시 40분쯤 전체 공지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너무 일찍 도착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다만, 출국 수속을 진행해야 하므로 미리미리 준비해서 늦지 않게 도착하는 게 중요합니다.

 

 

첫 번째 코스: 미우다 해변, 대마도의 숨은 명소

대마도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미우다 해변이었습니다. 히타카츠 항에서 이동하는 데 약 40분 정도 걸렸고, 도착한 시간은 대략 오전 10시 40분쯤이었습니다. 이곳에서 약 50분 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미우다 해변은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해변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떠올리는 넓고 웅장한 해변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바닷물 색깔이 너무 예뻤고, 조용한 분위기가 나름대로 매력적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관광객들에게 아주 필수적으로 들러야 할 명소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사진이 잘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여행의 감성을 한껏 살릴 수 있었어요.

 

사람들은 가이드님이 준 시간보다도 일찍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저희 일행은 시간을 꽉 채워서 사진을 찍었는데, 오히려 우리가 제일 늦게 돌아왔을 정도였죠.


두 번째 코스: 일본식 점심 식사

11시 30분에 점심 식사가 예약되어 있어서 바로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식당에서 제공된 메뉴는 전형적인 일본식 한 끼였어요.

 

신선한 회 몇 점

따뜻한 우동

초밥 4피스

돈가스 2조각

 

이렇게 구성된 메뉴였는데, 생각보다 간단하면서도 균형 잡힌 한 끼였습니다. 특히 우동 면이 쫄깃하고 국물이 깊은 맛이 나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저는 아침부터 이동을 하느라 피곤해서 그런지 음식을 다 먹지는 못했어요.

 

일본 음식이 입에 잘 맞는 분이라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양이 많지는 않아서 든든하게 먹고 싶은 분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 코스: 밸류마트에서 쇼핑하기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밸류마트였습니다. 이곳에는 마트뿐만 아니라 100엔 숍, 드러그스토어까지 한곳에 모여 있어서 쇼핑하기에 최적의 장소였어요.

 

저는 여기서 몇 가지 간식과 생활용품을 구매했습니다.

 

마트: 쟈지푸딩, 컵라면, 밀크티 파우더, 랑드샤 과자, 딸기맛 킷캣

100엔 숍: 편지지, 예쁜 냅킨, 젤네일 스티커

드러그스토어: 사브리노 모닝팩, 립밤

 

네스카페 포션커피를 사려고 했는데, 찾지를 못해서 결국 구매하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네 번째 코스: 슈시 산림길, 짧지만 인상적인 트레킹

밸류마트에서 쇼핑을 마친 후, 다음으로 향한 곳은 슈시 산림길이었습니다. 이곳은 트레킹 코스로, 나무가 울창하게 우거진 길을 따라 걷는 곳이에요.

 

길이 아주 길지는 않아서 20분 미만으로 걸을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코스가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시간이 많았더라면 더욱 만족스러운 일정이 되었을 것 같아요.


마지막 코스: 면세점 쇼핑

히타카츠 항 맞은편에 있는 면세점

마지막으로 들르는 면세점

 

첫 번째 면세점에서는 잡화류를 구매할 수 있었고, 두 번째 면세점에서는 다양한 맛의 포키, 관절 건강에 좋은 약, 카스마키(팥 앙금 카스테라)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본가에 갈 예정이라 카스마키 한 개를 구매했는데,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달달한 팥 앙금과 부드러운 카스테라가 잘 어우러져 맛있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먹은 아이스크림 자판기도 만족스러웠어요.

 

저는 바닐라+마카다미아 맛을 선택했는데, 마카다미아 특유의 고소한 향이 찐하게 퍼져서 정말 맛있었어요.

 

 

 

대마도 당일치기 패키지 여행은 쇼핑 중심의 일정이었습니다. 일본 특유의 거리 분위기를 충분히 느끼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웠어요. 물론 재미는 있었기에 다음번에 대마도를 다시 가게 된다면 꼭 자유여행으로 계획해서 좀 더 여유롭게 섬 곳곳을 둘러보고 싶습니다.